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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Kilimanjaro · 5,895m)
등정일 - 1997년 2월17일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는 탄자니아와 케냐의 국경부근인 탄자니아령에 있는 세계 최대·최고의 휴화산이며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이다. 적도에서 남쪽으로 약330km 지점인 위도 3°5′S, 경도 37°20′E 에 자리 잡고 있으며 정상부는 주봉인 키보(Kibo·5,895m)를 비롯해 쉬라(Shira·3,962m), 마웬지(Mawenzi·5,149m)등 3개의 성충 원추화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의 크기는 동서로 약 80킬러미터에 달하며 그중 키보는 분화구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고 최고봉은 우르피크(Uhure Peak)다. 적도 부근에 위치하면서도 만년설(萬年雪)에 덮여 있어 백산(白山)이라고도 한다.
대부분이 현무암(玄武岩)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기저(基底)에는 대규모 기생화산이 순상형태로 존재한다. 가장 최근에 형성된 눈 덮인 돔 형태의 키보 화산 정상 분화구는 직경 약 1.9㎞에 달하는 칼데라를 이루고 있다. 칼데라 중심부에는 유황을 함유한 화산재에 덮인 작은 분화구가 자리 잡고 있다.
킬리만자로란 스와힐리어로 ‘빛나는 산’ 또는 ‘위대한 산’이라는 의미이다. 1848년에 독일인 선교사 레프만(J. Rebman)과 크라프(L. Krap)가 산모양을 알아내었고, 1889년에는 독일의 지리학자 한스 마이어(H. Mayer)와 오스트리아 등반가 프르트쉘러(Purtscheller)가 처음으로 키보봉 등정에 성공하며 산의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다. 한국인으로는 전명철씨가 1981년 10월 5일 처음으로 공산권 탄자니아령에 있는 킬리만자로를 올랐다.

킬리만자로는 적도 남쪽에 위치해 우리나라와 반대의 계절을 가지며 연중 3월말에서 6월초까지가 본 우기, 10월말에서 1월초까지 짧은 우기가 한 번 더 있어, 트레킹은 1∼2월과 6월 말∼10월 중순까지의 건조기가 시즌이다. 한국과는 달리 7, 8월이 가장 기온이 낮다.

3월 초순에서 5월 중순 사이의 우기에는 두터운 구름이 층을 이루어 정상부에는 눈이 내리고 저지대에는 비가 내린다. 이 시기의 기온은 대체로 따뜻하나 6월말에서 7월 사이 건기에는 구름이 없고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 10월과 12월 사이의 짧은 우기에는 종종 천둥번개가 치고 저녁이 되면 구름이 걷히며 날씨가 맑아진다. 등반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1월과 2월로 대체적으로 건조하고 따뜻하며 가끔 소나기가 내린다. 전체적으로는 연중 어느 때나 등반이 가능하지만 1~2월과 9월이 가장 적기이다.

케냐와 탄자니아는 고도에 따라서 대체로 3가지로 구별되는 기후대와 식생을 보인다. 킬리만자로를 중심으로 펼쳐져있는 해발 1,700∼1,800m에 이르는 고원지대는, 열대성기후를 이루는 인도양에 면한 저지대와 사바나기후를 이루는 중간지대와는 달리 연중 섭씨 12°C에서 25°C의 기온을 유지하는 이상적인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3분법은 킬리만자로에서 다시 적용되어 마랑구게이트(입산신고소·1,980m)에서 만다라산장(2,730m)까지는 원시림지대, 만다라산장에서 호롬보산장(3,720m)까지는 관목지대, 호롬보산장에서 키보산장(4,700m)까지는 고산성 사막지대를 이룬다. 그리고 키보산장부터는 그대로 우르봉이 솟아올라, 길만스포인트(5,685m)까지는 화산재로 이루어진 45∼50도의 경사지대며 길만스포인트에서 우르봉(5,985m)까지는 빙하로 덮인 용암지대이다.

킬리만자로에는 6개의 등반루트가 있다. 산장의 수용시설이 좋고 정상까지의 코스가 평이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등반코스는 마랑구 루트다.
이 코스는 마랑구게이트에서 출발해 만다라 산장~호롬보 산장~키보 산장을 거쳐 정상에 이르는 코스이다. 이외에도 일반 루트에서는 가장 힘들지만 경치가 좋은 움베루트, 빠른 고도상승으로 고소적응이 힘든 시라고원루트, 마차메루트, 산을 가로지르는 로이토키톡 루트, 무웨카 루트 등이 있다.